왕을 세우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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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새벽기도에 오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은 마침내 하나님께서 사울을 몰아내시고 다윗이 왕이 될 초석을 마련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참된 왕을 세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큰 은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 불법적인 왕은 하나님께 심판 받는다.
(설명)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불법적인 왕은 하나님께 심판 받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무엘상의 마지막 본문입니다. 사무엘상의 마지막 본문은 사울의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사무엘하부터는 다윗이 왕권을 얻어 나라를 다스리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무엘상과 사무엘하는 원래 같은 책입니다. 사무엘서가 원래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데 히브리어는 모음이 없고 자음만 있습니다. 이 사무엘서를 히브리어에서 헬라어로 번역을 했는데 히브리어는 자음만 있어서 몰랐는데 번역을 하고 보니까 이게 양이 너무 많아져서 상권과 하권을 나눴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대부분 성경은 사무엘상하의 헬라어식 분류를 따라 사무엘상과 사무엘하로 나눴습니다. 이 사무엘서가 원래 한 책이라고 할 때 사울의 죽음을 끝으로 상권을 끝맺은 것은 적절합니다. 사무엘상 이야기 내내 다윗이 사울 때문에 쫓겨다니고 마음이 어려웠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무엘상 마지막 부분은 사울이 왕좌를 내려놓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고 사무엘하부터는 비로소 다윗이 왕좌에 올라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의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는 장면은 지난 번 30장에 다윗이 아말렉을 쫓아서 전투를 할 때와 동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30장 본문에서 다윗은 아말렉에게 침공당했지만 아말렉을 추적해서 그의 가족들의 목숨을 구했고 사울은 블레셋의 침공을 당했지만 그 아들들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보여줍니까? 하나님의 백성을 구해줄 참된 구원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생명을 구한 왕이지만 사울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왕인 다윗이 그렇지 못한 왕인 사울 왕을 대체할 것입니다. 다윗 정치적으로, 행정적으로는 왕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믿음의 관점에서는 다윗이 왕입니다. 사울은 정치, 행정적으로 왕이지만 믿음의 관점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왕은 다윗입니다.
사울은 이 전쟁에서 최종적인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간 선지자를 통해서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숱한 경고를 받았는데 그 예언이 마침내 이뤄집니다. 사울이 죽게 되고 사무엘의 영이 말한 대로 그의 아들들과 함께 죽게 될 것입니다. 사울이 어떻게 죽었습니까? 3절에 보면 활 쏘는 자가 활을 쏴서 사울을 죽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활 쏘는 자가 왕을 암살하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활을 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전쟁이니까 적군한테 활을 쐈는데 사울이 맞은 것입니다. 사울이 전사했을 때 아말렉 사람들이 그 다음 날 돼서야 사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중에 사울이 사울인 것을 알았으면 사울이 죽자마자 너희 왕 우리가 죽였다 항복해라 이런 식으로 전쟁을 끝내거나 왕의 시신을 가지고 외교적인 거래를 하거나 할 수 있었을텐데 즉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보면 활쏘는 자는 그냥 활을 쐈고 이 눈먼 화살이 사울에게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일입니다. 사무엘상 전반에 걸쳐 사울에 대한 심판은 계속 암시되었습니다. 특히 심판 내용중에 아들들까지 같이 죽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만약에 이 전쟁에서 사울만 죽게 된다면 사울의 아들 중에 한 명이 그 왕위를 자연스레 이으면 될 것입니다. 아들까지 죽게 된다는 것은 사울의 왕조가 그 막을 내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울이 세운 왕조는 하나님의 나라를 펼치실 하나님의 비전과 전혀 상관 없는 왕조였고 불법적인 왕조입니다. 우리는 사울이 전사하는 모습에서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화살에 맞아서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옆에 무기를 든 자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저 할례 받지 못한자들에게 죽을 바엔 네가 나를 죽여라 저 이방인들이 나를 죽이고 모욕하지 않도록 차라리 네가 나를 죽여라 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 부하는 그 명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윗처럼 기름 부음 받은 왕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자결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장면 성경 다른 어딘가에 있는 장면 아닙니까? 기드온의 아들인 아비멜렉이 자기가 마음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전쟁을 나갔는데 어떤 여인이 맷돌을 던져가지고 머리에 맞아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부하에게 여인에게 죽을 바엔 네가 나를 죽여라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사사시대에는 직분은 자녀에게 계승되는 것이 아닌데 아비멜렉이 자기 마음대로 왕이 되었습니다. 불법적인 왕조입니다. 사무엘상의 기자는 사울을 마치 불법적으로 왕위를 계승한 아비멜렉과 비슷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울의 왕조가 불법입니까? 사울이 그가 받은 소명에 충실하지 않아서 그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의 주변에 이방 국가들을 물리쳐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받은 그 왕의 자리 그거 하나를 지키기 위해 살았습니다. 일평생 그 왕의 자리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사울의 욕망이 그를 불법한 왕으로 만들었습니다.
(적용) 사울이 불법한 왕이라서 심판 받았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불법한 왕도 심판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대신에 섬기는 욕망들 욕심들이 우리를 다스리는 불법한 왕입니다. 이 불법한 왕은 결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사울왕이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지 못했듯이 우리 가운데 있는 욕망과 죄성은 우리에게 왕노릇하려고 하지면 결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정죄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의 합당한 왕되신 분이 누구인지 기억하며 그리스도께만 우리의 왕좌를 허락해야 합니다.
2- 합법적이고 새로운 왕을 세우신다.
(설명) 그 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께서 합법적이고 새로운 왕을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사울의 죽음은 곧 다윗이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윗을 지겹도록 쫓아다닌 사울이 없기 때문에 다윗은 다시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제거함으로서 다윗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셨습니다. 이제 다윗이 합법적인 왕이 됩니다. 9절에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겼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울의 갑옷은 그의 신분을 뜻합니다. 사울의 갑옷이 벗겨졌다는 것은 사울의 신분이 박탈당함을 뜻합니다. 새로운 왕을 기대하도록 합니다.
새로운 왕은 사울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선 사울이 받은 소명을 그대로 이어 받아야 합니다. 사울은 그 소명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지만 새롭게 왕이 되는 다윗은 달라야 합니다. 사울이 어떤 소명을 받았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방 세계로부터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은 물리적인 보호 뿐 아니라 영적인 보호도 포함됩니다. 사울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전쟁도 자기 방식대로 뒤처리를 하고, 제사장을 학살하기도 하고 신접한 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영적인 수준을 바닥으로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인 다윗은 달라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를 다시 회복시켜야 합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성전을 지을 준비를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부를 찬송을 지었습니다. 예배를 회복했습니다. 다윗은 물리적으로도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하지만 동시에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해 그분의 언약백성을 지키십니다. 무엇보다 다윗을 통해 역사상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실 것입니다. 바로 다윗의 후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서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은 구원 받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불법적으로 정권을 점거하고 있는 사울 대신에 왕이 된 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또한 구원받기 때문입니다.
(적용) 하나님께서 불법적인 왕을 몰아내시고 새로운 왕을 세우시는 분인데 우리 안에도 이런 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의 보좌에 무엇이 앉아 있습니까? 누가 앉아 계십니까? 사울이 평생 동반자로 삼았던 욕망이 우리의 불법한 왕으로 있습니까? 혹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좌에 앉아 계십니까? 우리의 마음의 보좌에 우리 욕망이 차지하고 있으면 하나님은 그걸 결코 가만히 두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두고 보시고 기다리신 것처럼 우리 마음에 욕망이 앉아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두고 보시고 기다리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몰라서, 우리 마음에 불법한 것들이 점거하고 있어도 상관 없어서 그걸 그냥 두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불법한 왕을 몰아내고 다윗의 후손이신 합법적인 분을 왕좌에 모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울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평생 욕망에 따라 산다고 해서 그게 인생의 답이 되지 않습니다. 욕망을 왕으로 삼으면 뭐든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울처럼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를 우리의 합법적인 왕으로 모시면 결국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다윗이 합법적인 왕이 되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고 믿음을 보호했듯이 가장 합법적인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 되시면 우리는 모든 악에서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이 설령 고난이 따르고 힘든 길이지만 그분을 따르는 것만이 우리 삶의 유일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걸 아시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욕망을 몰아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욕망하는 것을 먼저 몰아내십니다. 우리 가운데 불법한 왕을 몰아내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왕으로, 합법적인 왕으로 세우십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터에서 모욕적으로 죽은 사울의 시신을 찾아 장사하고 칠 일간 금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법한 왕이 물러가고 새로운 왕이 오는 과정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애초에 사울이 회개했거나 하나님의 말씀 따라 왕의 자리를 내려놓았으면 이런 고통 스러운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이 불법하게 왕좌를 틀어잡고 있어서 그게 언약백성들에게는 큰 상처와 아픔이 되었습니다. 불법한 왕에서 합법한 왕으로 바뀌는 과정은 어렵고 상처가 있고 힘든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참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론
설교를 맺겠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하나님은 사울을 몰아내고 다윗을 세우신 것처럼 우리 가운데 불법한 왕을 몰아내시고 합법적인 왕 그리스도를 세우십니다. 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언약 백성으로서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