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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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과 강함
약함과 강함
제가 어렸을 때에 목회를 하시는 저희 부모님을 보고 자라면서, 교회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때, 분명 부모님이 화를 내도 되는 상황인데 꾹 참고 절대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하시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우리 부모님은 남들에게 잡혀 사는 호구야 호구”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요. 왜냐면 제가 보기에 저희 부모님은 항상 지고만 사는 약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희 부모님이 약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나중에 가서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약해보였던 것은 누구보다도 교회에서 성도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다가갔기 때문이고, 부모님의 그 섬김이 약해 보였던 모습이 나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에 힘을 실어주었다 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부모님이 만나는 분들마다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하셨다 보니까 아파트 사람들이 교회도 안다니는데 저희 부모님이 목사님, 사모님이라는 건 다 아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그냥 인사를 꾸벅꾸벅 잘 하고 남들이 말하는 걸 잘 들어주고 했을 뿐인데 그 중에는 저희 부모님을 보시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니게 되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보게 된 것이 겉으로 보기에 약해보이는 사람들도, 예수님께서 그 안에 계시게 되면,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겉으로는 비록 지는 것 처럼 보여도, 예수 그리스도가 그 사람 안에 있으면 복음을 전하는 힘과 권위를 주시는 구나 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세상 가운데서 약한 사람처럼 보일 지는 몰라도, 그리스도를 그 마음에 품고 사람들이 말하는 강함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복음의 힘을 품고 살아가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바울의 약함과 강함
바울의 약함과 강함
오늘 본문 말씀의 바울도 겉으로 보이는 약함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주 첫날 새벽예배 때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몸의 약함도 있고 복음을 전하다가 겪은 여러 고난 때문에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 “약한 사람”처럼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고린도 교회 사람들은 바울이 “저 저 봐라. 하나님이 저 사람들을 버리셨기 때문에 저 사람들이 고난 받은거야. 저 사람이 사도가 아니니까 자꾸 고난을 받는 거야”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보시면
우리가 버림 받은 자 되지 아니한 것을 너희가 알기를 내가 바라고
그래서 바울은 이제 세번째 고린도 교회 방문을 앞에 두고서 바울을 두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엄중히 경고합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이제 세 번째 방문하러 가는데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정하리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모세 율법에는 어떤 사람이 범죄한 사실이 있으면 반드시 두 세 사람의 증언을 가지고 확증해야한다고 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도 형제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두세사람이 가서 권면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바울이 자기를 아주 확실하게 변호하기 위해서 말마다 다 확증을 하러 가겠다 라고 선언을 합니다.
2절을 보시면 두 번째, 그러니까 저번에 고린도 교회에 방문했을 때 처럼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거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엄중한 경고를 보냅니다.
바울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겉으로 보면 바울은 하나님이 버린 것처럼 아주 약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인데요. 3절 말씀을 보시면 “바울? 하! 예수님께서 그 안에 계신 사람 맞아? 맞으면 증거를 보여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이제는 아주 확실하게 증거를 보여주겠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이것입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예수님께서도 겉으로 보면 얼마나 약한 사람처럼 보이셨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십자가, 아주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만이 받는 형벌이 바로 십자가 형벌입니다. “그렇게 죄를 저지르더니 아주 꼴 좋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침 뱉고 돌 던지는 현장에 예수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겉으로 보기에는 “약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약한 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이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강한 힘으로 인해서 부활하시고 지금까지도 살아계신 분이심을 저희가 믿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약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강한 사람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확증하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5절을 보시면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만약에 “강해 보이는 사람”인데도 믿음이 없으면 그것은 버림 받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있는 줄 믿고 확신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일부러 강한 척하지 않습니다. 강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강한 사람은 겉으로는 약해 보여도 진리를 따라서 행하기 마련입니다.
8절에도 보시면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다 라고 말하면서 7절에 버림 받은자 같을지라도, 옳은 자임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라, 즉 강한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록 약해보일 지라도 고린도 교회의 사람들로 하여금 악행이 아니라 선행을 하게끔 하고자 한다 라고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강한 자의 진리
강한 자의 진리
여러분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는 진정한 강한 사람의 진리는 무엇일까요? 먼저 여러분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를 강하다 약하다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 강한 사람이 있으면 그와 비교했을 때 약한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돈이 많은 부자가 있으면 그 사람에 비교해봤을 때 가난한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같은 것을 생각해보죠. 뭐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고 하는 주식시장을 들여다 보면, 누군가는 반드시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어떻게 보면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남의 것을 가져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야기하는 강함, 즉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약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10절 말슴을 보시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 사람들을 막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 그 사람들로 하여금 망하게 하고 넘어뜨리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우려고 한다 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하는 진리입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약한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 즉 사망 권세를 이기시는 강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부활이 다른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일어난 것인가요? 아닙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는 죽어가는 저희들로 하여금 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아니라 약한 사람들도 강하게 세워나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1절 말씀에, 앞에서는 그렇게 막 용서하지 않겠다 내가 두세사람 증인을 세워서 말마다 확증하겠다라고 잔뜩 화가나서 이야기를 했어도, 진짜 바울이 원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정말 넘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바울이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온전하게 되고 위로를 받고 마음을 같이하여 평안해지고, 거룩한 입맞춤으로, 저희의 방식으로 하자면 거룩한 악수로 서로 문안하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3절은 여러분 너무 잘 알고 계시는 구절이죠? 목사님들이 예배를 마치면 하는 축도가 바로 이 13절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것이 바로 강한 사람이 간구하는 진리입니다. 나를 핍박하고 약한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함께 있을 지어다라고 축복함으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강한 사람이 된 것 같이 강하게 세우는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군사들로 세우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 사는 강한 사람입니다.
결론
결론
그래서 오늘 기도하실 때에 저희가 두가지를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로 사도바울처럼 담대하고 강한 사람으로 세상 가운데 서있을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록 저희가 겉으로 보기에는 약해 보일 수 있어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세상 가운데 서 있으며 주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세상 가운데 선포하며 나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주시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둘째로는 저희가 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남들을 억압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이웃들로 하여금 또한 강한 사람으로 세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9절 말씀 처럼 우리가 약할 때에 너희가 강한 것을 기뻐하고 온전하게 되기를 구하노라 라고 했던 바울의 권면처럼, 이 세상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군사로 세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세상 가운데 담대하며 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사람들을 세워나가는, 믿음의 군사들을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