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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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어제 저희가 은혜 가운데 안양지방회 찬양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실 어제 제가 감기에 걸렸어서 조금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요,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참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감리사님이 말씀 전하시는 것을 듣다가 느낀 것입니다마는, 목사님들마다 설교하시는 스타일들이 다 다르시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목사님들의 설교하시는 스타일들을 쭉 들어오다보니까 설교 스타일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아주 차분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성경을 풀이하는, 성경을 속속들이 깨닫게 하시는 학자형 스타일이 있고, 다른 하나는 믿쓥니다! 하면서 가슴을 뜨겁게 하는 설교 스타일도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 믿쓥니다! 하는 설교 스타일이 굉장히 인상깊었나봐요.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 시절에 교회갔다가 집에 오면 믿쓥니다! 하면서 부모님 앞에서 따라했던 기억도 있고, 양손을 번쩍 들고, “이제는 우리주 예쑤 그리슈도에 은혜와” 하면서 축도를 따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니면 가족들 앞에서 “여러분 믿쓥니까?”하면 저희 부모님이 흐뭇한 표정으로 “아멘!”해주셨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어떤 설교 스타일이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쓥니까?” “아멘!”할 때에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아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지금 저희가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아서에 이르기까지 바울은 항상 이 “믿음”에 관해서 아주아주아주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갈라디아서를 보면, 그 글쓰는 솜씨는 아주 학자같은 스타일인데, 사도 바울이 하는 이야기 내용들을 보면, 각 교회마다 하는 이야기는 항상 같습니다. “로마 교회여러분, 고린도 교회 여러분, 갈라디아 교회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쓥니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6절 말씀도 보세요
Galatians 5:6 NKRV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사랑으로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쓥니까? 하면서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율법과 믿음

그럼 대체 바울은 왜 이렇게 믿음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여러분 이 바울이 이야기하는 믿음은 믿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율법과 대조되는 믿음을 항상 보아야합니다. 계속해서 바울이 “율법은 나쁜 것이다”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는데요 4절도 보시면
Galatians 5:4 NKRV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얻으려고 하면 그리스도에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율법이 나쁜 것일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율법이라는 것도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잖아요. 율법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인데 왜 우리가 이 율법에 대해서 마치 나쁜 것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것일까요?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이 율법을 나쁜 방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도 보면 율법을 아주 철저하게 잘 지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는 바리새인들은 아주 성자가 따로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던 사람들이니까 아주 의로운 사람들이 따로 없어보였겠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들을 향해서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이야기하셨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Luke 18:11 NKRV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바리새인들은 자기만 의로우면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남들이 죄인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굶어 죽던 말던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난 십일조 냈는데? 그 십일조로 가난한 사람 구제해줬으면 난 의로운 사람 아닌가?”하면서 정작 바로 옆에서 굶어죽어가는 사람을 내버려둔다면 그 사람은 의롭다고 여겨질만한 사람이었을까요?
또한 이 율법도 하나님께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신 것입니다.
Matthew 22:38–39 NKRV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바울도 이야기하지요 본문 말씀 14절에
Galatians 5:14 NKRV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다른 율법들은 이 큰 두 계명의 일종의 가이드라인인데, 오히려 이 계명에서 벗어나서 율법을 잘못 사용한 사례도 있었죠.
1 Kings 21:8–10 NKRV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두세사람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율법을 악용해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두세사람의 증언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끔, 맘대로 막 처벌하지 말고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고 결정하라고 주신 율법인데 오히려 이것을 악용해서 억울하게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율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딱히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율법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율법으로 의롭다고 여겨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율법 외의 것들에는 무관심해지고 때때로는 악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바울이 율법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말씀 2절에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라고 말한 것의 내면에는 할례를 받으면 나쁘다는게 아니라 굳이 율법대로 할례를 왜 받으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함을 받았는데 거기에 더해서 굳이 왜 율법으로 의롭다함을 받으려고 하냐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인도되는 사람

본문말씀 16절을 보겠습니다.
Galatians 5:16 NKRV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사람입니다. 율법을 따라야 육체의 욕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야한다는 것입니다. 18절 말씀에
Galatians 5:18 NKRV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그 성령을 따르는 사람들은 “나만 의로우면돼, 저 사람들은 내 알바 아니야”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사람이 됩니다. 유명한 말씀이죠, 성령의 9가지의 열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22-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Galatians 5:22–23 NKRV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 말씀이 참으로 중요한 말씀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성경을 마치 율법처럼 여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대략 11세기에서 13세기까지 십자군 전쟁이 있었는데요, 마치 성경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유대인들과 무슬림들을 아주 끔찍하게 학살했던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물론 무슬림들도 역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무참하게 학살했지만, 중요한 것은 거기에 대체 어디에 하나님의 뜻이 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하나님의 자녀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 서로 막 전쟁하고 죽이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십자군들은 광기에 휩싸여서 우리는 여리고성을 정벌하는 여호수아군이다! 라고 하면서 그런 일들을 자행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세계2차대전을 이끌었던 나치 독일 조차도 그 시작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우월한 민족으로 만드셨다! 저 야만인들을 몰아내고 우리의 우수성을 나타내자! 라고 하면서 성경을 들이밀었습니다.
여러분 이처럼 우리가 “믿쓥니다!”라고 하는 그 이면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믿음은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믿음이 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는 광신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 대체 무엇을 담아야할까요? 무엇을 담아야 우리가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22-23절을 다시한번 함께 읽겠습니다
Galatians 5:22–23 NKRV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율법과 구별되는 믿음은 그냥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그냥 알기만 하는 지식이 아닙니다. 그 믿음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믿음이 바로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성경을 율법처럼 만들면 안됩니다. 성경을 율법처럼 여기면서 마치 조항 하나하나를 따지면서 “이러면 안돼, 저러면 안돼”하다보면, “난 안 이래, 난 안 저래”하면서 자기가 스스로를 그냥 의로운 사람으로 만들게 되고, “너 이러면 안돼, 너 저러면 안돼”하면서 남을 정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하고 물어보면 항상 교회의 어른들에게서는 그런 말들을 들어요. “요즘 젊은 이들이 게임에 빠져서 그래, 스마트폰에 빠져서 그래,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쯧쯧쯧” 근데 정작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분, CGN에서 교회를 떠난 청년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들어보면 요즘 청년들이 믿음이 없는게 아닙니다. 믿음이 없는게 아니라 교회에 나가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사랑을 못느끼기 때문에 교회를 안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되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니까? 정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주로 믿으십니까? 그러면 그 믿음으로 나만 의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정죄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믿음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고,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를 세워나가야합니다.
본문 말씀 13절 말씀에,
Galatians 5:13 NKRV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었고, 율법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은 우리들은 이제 그 자유함으로 맘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살아야합니다. 이 사람이 섬겨주겠지, 저 사람이 섬겨주겠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사랑해야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앞으로 어딜가나 믿쓥니다, 하는 목사님이 계시면 그냥 아멘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맺고 사랑으로 섬기며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아멘 하시길 바랍니다. 저희의 믿음은 그냥 믿음이 아니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닮아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멘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하는 그 믿음으로 성령의 열매맺기를 사모하여 사랑으로 섬기며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스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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