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서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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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복권
여러분 혹시 복권 사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한번 복권을 사서 긁어본 적이 있는데, 복권을 사게 되면 동전 같은 물건으로 긁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고, 그 안에 당첨이냐 꽝이냐가 쓰여져 있게 됩니다. 당연히 당첨이면 돈으로 바꾸게 되고 꽝이면 그냥 복권값만 날리는 것이 복권의 기본적인 용도죠.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종이 위에다가 뭔가로 덮어놨는데 이걸 긁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보려고 아무리 시도해도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종이면 햇빛에다가 아래에서 비춰본다던가 하면 반대편이 보일법도 한데, 긁기 전까지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이 복권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미리 알지 못하고 사서 당첨된 사람에게 돈을 몰아서 줄수가 있는 거겠죠. 그래서 모르고 사람들이 사서 긁으면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당첨이 되서 상품 혹은 상금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사람도 마치 복권같다고 느껴질 때가 참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겉으로보기에는 퉁명스럽고 막 불친절한 것 같아도 그 마음씨는 따뜻해서 주변의 이웃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듯이 사람도 밖에서 보기에는 당첨인지 꽝인지 알아보기 힘든 복권처럼, 까보기 전에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아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요일에 이주혜 전도사님이 요한1서의 2장 말씀으로 말씀 전할 때에 이단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성실하게 교회 잘 나오던 교사 한 분이 알고보니 신천지였다는 이야기 했었잖아요?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해보이는 사람도 막상 까보면 이단이었다거나, 오히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 처럼 보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시고 섬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과 적그리스도의 영을 분별하라
하나님의 영과 적그리스도의 영을 분별하라
오늘 본문말씀인 4장 말씀은 바로 그리스도인들 중에 진짜 하나님에 속한 사람인지 잘 분별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사람들 중에 어떤 영적인 사람, 영에 속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영에 속한 것이 아니고, 거짓 선지자, 즉 가짜 영에 속한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각각 어떤 영인고 하니, 2-3절을 보시면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심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예수님을 시인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의 영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에 속했던 사람들은 그냥 예수님을 싫어하던 로마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예수님을 그냥 선지자 중에 하나로만 생각하거나 아니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하는 이단들에 대한 경고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스도인 처럼 보여도, 그 속을 마치 복권 긁듯이 까보게 되면 거기엔 하나님의 영이 아니라 적그리스도의 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보시면 더 드러나는데요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진리의 영, 하나님의 영이죠, 그리고 그와 반대되는 미혹의 영, 적그리스도의 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혹의 영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많이 듣고 그쪽으로 떠나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저희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을 구분하는 법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을 구분하는 법
그럼 저희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이단들도 정말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속을 썩이는데, 어떻게 해야 저희가 참된 진리의 영에 속한 사람들,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들을 알아볼 수가 있을까요? 또한 딱히 이단이나 그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진짜 하나님의 영에 속했는지 아니면 그냥 그리스도인의 모양만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복권 긁듯이 알아볼 수가 있는고 하니
7-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진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속했는지 적그리스도의 영에 속했는지 구분하는 방법은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든 말을 예쁘게 하든지 그런 것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인가가 중요한 겁니다.
그럼 결혼하고 연애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일까요?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는 사람들일 테니까 사랑을 잘 아는 걸까요? 본문말씀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물론 연애나 결혼 친구를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이 하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10-11절 말씀을 보시면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방식은 자기 아들을 저희 죄를 속하기 위해서 보내신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죄인데, 그런 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마저 내어주는 사랑이 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믿는 사람들은 또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15-16절 말씀을 보시면,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15절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6절에서는 그렇게 하나님이 거하시고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고 살아계씬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 아들을 보낸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알고 믿고 행하는 사람들이다 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오히려 미워하는 사람들은 거짓말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0절 말씀을 보시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당장 눈에 보이는 형제 자매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그래서 미워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겁니다. 자기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건 누구나 다 합니다. 미워하고 싶은 사람은 미워하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만 사랑하는 건 다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형제 자매를 모두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미운 사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사역하다가 약간의 갈등이 생긴 적이 있었어요. 목사님 딸이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 음악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은 일요일에 많이 쉬다보니까 일요일에 음악을 맞춰보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된겁니다. 이 친구도 거기에 참석해야하는데 교회 찬양팀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친구였어요. 찬양 예배가 오후예배에 있었는데 오후에 나오기가 힘들어져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할 일이 있는데 억지로 교회 나와서 찬양팀 하는 거면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는다. 할 일을 충분히 마치고 와서 다시 보자 라고 그 친구를 잠깐 쉬게끔 해주려고 하니까 다른 찬양팀 청년의 어머니가 되는 권사님이 노발대발을 하신 거예요. “무슨 목사님 딸이 교회를 안나오고 딴 짓을 할 생각을해!”하면서 마찰이 생기니까 나중에는 이 권사님이 새벽기도 반주를 하시던 분인데 그냥 말도 없이 빠지고 그러더라구요. 주일예배를 빠지는게 아니라 오후에만 못나오게된거였는데 그런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특히 주일 예배때 제가 인사를 하면 “흥!”하고 돌아서서 인사도 안하고 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화가 굉장히 많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렇게 “흥!”하고 인사 안하는 걸 만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지 현실에서 보게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 기도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교회 사역은 사랑에 힘쓰는 것이라는 마음이 기도가운데 있더라구요. 그래서 미운 마음이 드는 것을 꾹 참고, 나같은 죄인도 예수님이 사랑하셔서 죄를 사해주셨는데, 내가 용서 안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모른척 못본척 하고 계속 인사하고 말 걸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한달 두달 정도 지나니까 다시 원만하게 잘 해결됬었는데요.
저도 그냥 미운 마음이 확 들어서 저도 인사하기 싫었던 충동이 굉장히 컸는데, 꾹 참고 사랑하려고 애쓰니까 그 때 하나님께서 풀어갈 지혜를 주시던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증거는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분이시기 때문에 저희 또한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듯이 남을 미워하고 해버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사랑하고자 애쓰면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가만 내버려두시지 않을 줄 믿습니다.
결론
결론
그래서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 하나님의 마음,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저희에게 달라고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 친구를 사랑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도 다 합니다. 다만 죄를 지은 저희를 아들 예수를 보내셔서 살리신 하나님의 사랑은 그것을 뛰어넘어서 미워할 사람들도 사랑하게 하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진짜 하나님의 영에 속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사랑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사랑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위해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렇게 나라가 혼란스럽고 분열되는 상황에서 더욱 이런 사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랑 정치적인 신념과 생각이 다르다고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고 욕하는 것으로는 아무런 해결책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 미워할 사람도 사랑하는 그 사랑이 있을 때야 혼란한 나라의 상황도 진정될 거라고 믿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백성들에게 바로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헐뜯는게 아니라 이 나라가 서로 감싸주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