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장

이주혜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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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가 579장, 545장,

✨눈에 증거가 보이지 않아도

오늘 창세기 15장의 말씀 안에서 은혜받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친구들을 만나면 남자든 여자든, 선배든 후배든 상관없이 항상 나누는 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는, 너는, 우리는 과연 결혼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찬란해야 할 20대 중반에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고, 밖에 나가는 것조차 위험하게 느껴지는 시기를 2년 넘게 보내다 보니,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도 결국 이 고민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어린 시절부터, 그리고 최근까지 결혼을 위해 나름 기도해온 사람들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신학생들이라고 해서 이런 고민이 없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더 치열하게,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었어요.
저 또한 어렸을 적부터 ‘배우자 기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꽤 오랫동안 기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확신은 점점 불확실성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느낀 건, 다들 기도할 땐 확신이 있었는데,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으니 기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속 아브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약속하시고 언약을 세워주셨지만, 눈앞에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때문에 흔들리고,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을 다시 붙잡아 주십니다.

방패요, 큰 상급이신 하나님

창세기 12장부터 등장하는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기근이 들어 애굽으로 내려가야 했고,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여야 했습니다. 이후 벧엘로 옮기고, 조카 롯과의 다툼 끝에 서로 다른 길로 헤어지며, 아브람은 헤브론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셔서 떠난 길이었지만, 지금 아브람은 땅을 소유하지도 못했고, 후계자로 기대했던 조카 롯은 소돔에 살고 있었고, 결국 자신의 종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삼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브람의 마음에 얼마나 두려움과 불안이 있었을까요?
그때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15:1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방패가 되어주신다고, 큰 상급이 되어주신다고 선언하십니다.
당시 아브람은 많은 부족과 싸워야 했고,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에게 “내가 너의 방패가 되어줄 테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보다 더 방패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재물, 권력, 관계, 학벌…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가장 견고하고 안전한 방패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가 되실 때,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큰 상급이 되십니다.
아까 결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대학원 졸업을 하고나서 한동안 교회, 집, 헬스장 강사로 지내면서 몇년을 집, 헬스장, 교회만 주구장창 돌았어요. 1년, 2년 그렇게 살다보니까 한해 한해 갈 수록 명절날 결혼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저도 하게되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런 만남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기도한게 “사람만나려고 하나님 믿는 것도 아닌데, 제가 사람으로 흔들리지 않고 늘 신실하신 주님을 고백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회개하며 1달을 보냈는데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 몇달뒤에 안상우 전도사님을 만났어요. 그때 알게 된게 하나님이 나의 큰 방패가 되어주시고 나의 큰 상급이 되어주신다는 사실을 입술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이 아직 땅을 가지지 못했고, 자식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방패요 상급이 되어주셨듯, 우리도 동일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믿음은 물음에서 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말씀에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약속해주시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잘 보며 아브라함이 수동적이 모습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물어보고 증거를 달라고 하는 모습이 있고, 하나님도 아브람에게 그 약속을 계속해서 확인시켜주시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2절에
Genesis 15:2 NKRV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내게 무엇을 주시려고 하나이까 라고 물어보면서 지금 내게 자식이 없어서 엘레에셀을 생각하고 있다 말하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다시한번 분명한 약속을 해주십니다.
Genesis 15:4 NKRV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면서 하시면서 아브람을 이끌고 나가셔서
Genesis 15:5 NKRV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라고 자손에 대한 약속을 해주시고 땅에 대한 약속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는데
Genesis 15:7 NKRV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아브람이 다시한번 말합니다. 8절에
Genesis 15:8 NKRV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여기까지 아브람과 하나님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의 계속 약속해주시고, 아브람은 하나님께 어떻게 그게 가능해요? 주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계속물어봅니다. 특별히 자식의 문제와 가나안 땅에 문제 앞에서 아브람이 한없이 하나님께 증거와 확신을 구합니다.
“온 땅을 주시겠다고 하는데 뭘 주시겠습니까?” “큰 민족인 되겠다고 하셨는데 아들은 언제 주실 건지” 하나님께 계속해서 물어보고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람인데 하나님께 계속된 증거를 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을 나무라거나 꾸짖 않습니다. 아브람아 내가 약속한게 있는데 왜 흔들리냐고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저희도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이 부족한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증거를 구하는 것을 나무라지 않으실줄 믿습니다. 오히려 안 믿어지니까 물어보고, 안 믿어지니까 증거를 달라, 확신을 달라고 솔직하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브람을 통해서 알게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구하는 자들을 버리지 않고 나무라지 않고 계속해서 약속을 언약을 말씀을 알려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믿음이 없을 때 하나님께 믿음을 구해야합니다.
예수님게서 발작하는 아이를 둔 아버지가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할수만 있거든 낫게 해달라”고 이야기해요. 그러자 예수님이 “할 수 있거든이 무엇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못함이 없다.”라고 하시니까 아버지가 “그럼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달라고”이야기합니다.
정직하게 나의 믿음이 없음을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이 아버지처럼 믿음이 없을 때 믿음 있는 첫 하지 말고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솔직한 기도를 하는 저희 모두의 기도가 되길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 믿음은 하나님으로 부터 오고,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이 와야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경험이나 생각이나 신념으로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믿음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희생/자기비움으로 계약하시다.

이제 하나님이 아브람과 계약을 하시는데 9절에보면 동물들을 준비해두라고 하십니다.
9절에
Genesis 15:9 NKRV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이후에 이것을 갈라둡니다. 동물을 반으로 자르고 그 사이를 통과하는 의식은 고대 근동 국가에서 언약이나 동맹을 체결한 후 이를 보증하기 위해 시행하던 보편적인 관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위가 굉장히 좀 잔인하고 끔찍해요. 특히 이 행위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너가 이렇게 둘로 쪼개지게 될거라는 암시하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동물들을 쪼개는데 새는 쪼개지 않습니다. 나중에 레위기를 보면 새는 쪼재지 않고 통으로 불태우는데 아브람이 이때도 쪼개지 않고 준비합니다.
그리고서 하나님이 반드시 알라고 말씀하시고 , 사백년 동안 이반의 객이되어서 고통을 당하고 이스라엘을 힘들게 했던 이들을 내가 벌하고 네 자손을 큰 제물을 가지고 나올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아브람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갈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서
Genesis 15:17 NKRV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쪼개 놓은 희생제물사이로 하나님이 지나가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굉장한 사실이 하나님만 지나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브람은 안지나갔는데 하나님만 지나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언약의 보증을 의미하는데 언약을 어기면 조각 사이를 걷는 사람은 이 죽음 짐승처럼 될 것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이 언약 앞에서 하나님만 지나가고 아브람은 지나가지 않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약속을 책임지시고 이루시겠다는 확신을 보여주시는 동시에 저주에 가까운 언약에 자신을 내 던지시며 우리에게 약속을 확증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계약은 일방적인 계약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인 우리가 이것을 지킬 힘이 없다는 걸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것을 온전히 믿으며 나아가지 못할 것을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믿음이 없어서 확신이 없어서 질문하는 우리에게 끝없는 약속과 언약과 증거들을 보여주시고, 거기에 따른 약속에는 하나님의 전적인 희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후 온 인류를 구원하는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시고 우리에게 다시 확증하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아브람의 이야기는 믿음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들었지만 현실은 너무나 멀어 보였고, 믿고 싶지만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신을 구했던 아브람. 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고 싶지만,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을 때 흔들립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책임지실까?” “정말 내 삶을 인도하고 계신 걸까?” “내 기도에 응답하실까?” 때론 이런 질문이 믿음 없는 것처럼 느껴져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질문하는 아브람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왜 나를 못 믿느냐”고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아브람의 질문마다 더 구체적인 약속과 증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약속의 절정은 하나님께서 홀로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시는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깊이를 봅니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우리 인간이 함께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스스로 그 언약을 책임지셨습니다. 그 언약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언약을 피 흘림과 자기 희생으로 성취하신 사건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마지막에 불렀던 찬양처럼 “이 눈에 아무 증거 어니 보여도 믿음위에 서서” 끝까지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붙들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도 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다시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눈에 보이는 증거가 없더라도, 약속이 더디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결코 변하지 않으시며,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주님, 저희가 연약하여 흔들릴 때에도 아브람을 붙들어 주신 것처럼 저희를 붙들어 주시고, 계속해서 말씀하시며 약속을 확증하신 것처럼 우리 마음에 주님의 신실하심을 새겨 주시옵소서.
우리 안에 의심이 찾아올 때 믿음을 더하여 주시고, 낙심할 때마다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다시 붙잡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들리는 세상의 소리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주님 한 분만을 방패요 상급으로 삼는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은 결코 무너지지 않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끝까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십자가의 사랑으로 언약을 완성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담대히 나아갑니다.
특별히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으며 복된 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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