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역사하신다.
Notes
Transcript
서론
새벽기도에 오신 성도님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지난 번에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만이 동역자를 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동역자가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에 대해 본문이 이야기 합니다.
1- 악한 세력은 호시탐탐 역사한다.
(설명)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악한 세력은 호시탐탐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에 대해 승리하고 이스라엘의 전쟁영웅인 요나단과 우정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을 치르고 돌아올 때 사울은 말도 안되는 핑계로 다윗을 질투하고 다윗을 주목하게 됩니다. 지난 주에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라 이 부분이 사울이 다윗보다 못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천천이요 만만이요 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시의 평행법이라는 기법중에 점층적 평행법에 속하는 것입니다. 사울과 다윗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가 점점 더 블레셋 세력에 대해 승리를 거두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음부의 권세에 대해 이기고 있다는 것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사울도 이스라엘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속에 악령이 역사하고 질투가 들어가니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은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10절에 여인들의 승리의 노래를 들은 그 다음 날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힘 있게 내렸습니다. 지난 번에 설명한 것처럼 이것은 하나님의 통제 영역 안에서 활동하는 악한 영일 수도 있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저주를 내리는 천사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악령이 힘 있게 사울에게 내렸습니다. 본문에 사울이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놀랍게도 정신 없이 떠들어댄다고 하는 이 말은 히브리어 원어 상으로 예언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때 다윗은 평소와 같이 수금을 타고 있었고 사울의 손에는 창이 있었습니다. 11절에 사울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다윗에게 창을 던집니다. 아까 말씀드렸는데 사울이 정신 없이 떠드는 것은 원어상으로 나바라고 하는데 이것은 예언을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구약 성경에 대부분 예언이라고 번역하는 단어는 여기서는 그냥 정신 없이 떠든다고 번역을 했습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성령이 임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말하는 것을 예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번역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좀 더 넓은 의미로 이해해서 어떤 영적인 작용이 일어나서 하는 말로 해석하면 본문을 잘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울이 정신 없이 떠드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으로부터 받은 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악령으로부터 받은 말의 내용 일부분이 11절에 나옵니다. 그것은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고 다윗이 그 창을 피했습니다. 그러니까 악한 영이 역사해서 사울이 다윗에게 창을 던지게 한 것입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던졌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름을 부어 장차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는 왕이 되어야 하는데 사울 왕이 그를 암살하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를 세우시는 이 일에 악령이 역사했습니다. 악령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 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이루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 일은 특별한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상황에 일어나서 아! 이때쯤 악한 것들이 역사하겠구나 하면 좋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0절에 보시면 다윗이 평일과 같이 수금을 타는 상황에 이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악한 영은 평일과 같이 있을 때 역사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탁 역사하기도 하지만 별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적인 상황에 역사합니다. 다윗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연주하는 것이 마음에 안들면 해고를 하든가 아니면 지시 사항을 줘서 좀 연주를 다르게 하라고 하든가 하면 되는데 대뜸 너를 벽에 박으리라 하고 창을 두 번이나 집어던지는 게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적용) 그렇습니다. 악한 영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역사합니다. 평일과 같이 수금을 탈 때 역사합니다. 하필 이 상황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습니다. 그래서 창이 두 번이나 날아옵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냥 다른 날처럼 살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모든 것이 꼬이고 화가 나고 하필이면 평소랑 다른 어떤 변수가 생겨서 감정이 더욱 들끓어 오를 때가 많습니다. 이 때 우리가 한 번 경계해야 합니다. 악한 영이 혹시 일상적인 상황에 역사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나를 충동질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악령의 역사로 충동적으로 되어 있는 사람에게 못된 일을 호되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이해가 안되고 오늘은 재수가 없는 날이라는 생각 마저도 하게 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믿음이 탄탄대로일수록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생활 잘하고 있을수록 악한 영이 역사 합니다. 악한 영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우리에게 한 번 틈이 생길 때 그 틈을 잡고 벌려서 틈이 상처가 되도록 헤집어 놓습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잘 견뎌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 가운데 갑자기 평소에 일어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슬픈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영적으로 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순간의 기분과 감정에 휘들리면 사탄에게 더 큰 틈을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깨어있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2- 악한 세력이 역사는 하나님 역사의 증거다.
(설명) 그 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두 번째 교훈은 악한 세력의 역사는 하나님 역사의 증거라고 하는 것입니다. 악한 영이 호시탐탐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고자 합니다. 일상의 상황에 일이 꼬이고 기분이 꼬이게 될 때 악한 영이 역사했을 수도 있고 이미 역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압니다. 악한 영이 아무리 역사해도 그것이 끝까지 우리를 주관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탄의 손아귀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다윗이 창을 피하게 된 것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창을 던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사울이 창을 던지기 전에 악령이 주는 말을 받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말 내용의 일부는 11절에 나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님께서 보살펴주시지 않으셨으면 살 수 없었던 은혜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나 너한테 창 던진다 하고 창을 던지는데 그걸 가만히 맞아줄 사람이 있습니까? 다윗이 사울을 위해 수금을 탔다고 한다면 왕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을 것이고 모르긴 하지만 아마 창을 던지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거리에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드럼을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악기 연주에 몰두하다가 보면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왕의 앞에서 연주를 하는데 다윗이 얼마나 성의를 다해 연주를 했겠습니까? 엄청나게 몰입을 하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누가 몰래 창을 슉 하고 던졌으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악령이 역사해서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정신없이 떠들어 대며 예언하지 않았습니까? 다윗이 악기를 연주하다가 그 말을 듣고 창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악령이 역사했지만 말씀드렸듯이 이 악령조차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윗은 살해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울이 악령의 역사로 다윗을 죽이고자 살심을 품고는 있었지만 다윗을 만만히 여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다윗을 두려워했습니다. 12절에 여호와께서 사울 떠나 다윗과 함께 하셨기 사울이 그를 두려워했습니다. 악령이 역사했지만 악령만 역사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도 드러났습니다. 악령만 역사하면 이 땅의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그 삶을 보존하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악령만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일하십니다. 한편 하나님의 역사로 사울이 다윗을 두려워 했기 때문에 사울이 다윗의 담당업무를 변경시킵니다. 수금을 타는 소년으로 고용을 하고 또 군대의 장으로 고용을 했지만 이제 사울의 곁에서는 멀어지도록 하고 천부장으로 삼아서 백성들 앞에서 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사울의 궁에서 있지 아니하고 군사지도자로서 또 백성들 가운데 치안을 유지하는 군인으로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다윗은 궁정에만 머물지 않고 백성들 가운데 있게 됩니다. 다윗이 백성들 앞에 출입할 때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습니다. 15절에 사울은 다윗이 지혜롭게 행하는 것을 보고 그를 두려워했다고 말씀합니다. 12절에 하나님과 다윗과 함께 하시는 것, 15절에 지혜롭게 행하는 것 이것은 왕이 되는 조건에 부합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이 두려워하는 것은 다윗이 혹시 왕이 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사탄의 세력은 다윗이 메시아의 왕조를 이루고 다윗을 통해 그리스도가 오는 것을 방해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의 왕조를 세우는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다윗과 함께 하시고 지혜를 주셔서 왕이 될 준비를 하게 하십니다. 악한 영이 다윗을 죽이려고 하고 방해하려 하지만 악한 영과 동시에 하나님도 움직이셨습니다. 그래서 악한 영의 역사는 그 자체로 절망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 가운데 악한 것이 틈이 탄다고 느끼면 하나님께서 지금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얼른 알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악한 영이 역사하는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다윗을 지키셨고 다윗이 궁전에서 보직이 변경되고 쫓겨난 것 같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출입하며 지혜를 갈고닦는 시간을 보내며 왕위에 오를 준비를 했습니다. 악한 것들이 역사하면 하나님도 반드시 이에 대응하여 움직이십니다.
좀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사울이 창을 던졌을 때 다윗이 그냥 사표를 냈으면 어땠겠습니까? 왕이시에 제가 부족해서 왕을 화나게 했습니다. 그냥 다 그만두겠습니다. 수금타는 것도 그만두고 군대의 장 맡은것도 사임하겠습니다. 또 창 던질까봐 더 이상 무서워서 근무를 못하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어땠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쌓아올리신 이야기들이 다 물거품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또다시 베들레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악한 영이 역사해서 우리의 기분이나 감정을 다 흔들어 버리면 그냥 사표를 내고 싶습니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때 그만두면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지혜를 구하며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끝까지 그의 사명을 감당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꾼으로, 메시아 왕조를 성립하는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음의 사역자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악령이 역사하는 순간을 견뎌야 합니다. 악한 것이 역사할 때 하나님도 움직이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악한 것들이 우리의 감정과 상황과 형편을 가지고 우리를 휘어잡는 순간에 거기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창이 날아오는 순간에도 창을 피하게 하시고 보직변경으로 궁에서 쫓겨나도 나에게 더 좋은 훈련의 장이 마련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며 복음의 일꾼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
설교를 맺겟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악한 영은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우리는 여기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악령만 역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다윗처럼 복음의 사역자로 사명자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