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에 상황에 주시는 선물 두 가지

사무엘상 강해 시리즈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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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새벽기도에 오신 성도님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위로하시고 다시 일으키시는지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우리는 미숙함을 남긴다.
(설명)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우리는 미숙함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에돔 사람 도액을 통해서 놉의 제사장들을 모두 학살했습니다. 이 학살의 현장은 악의가 넘치고 집요했습니다. 지난 주에 우리가 확인한 것처럼 19절에 보시면 남녀 아이들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까지 칼로 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놉에 있는 제사장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다 죽임을 당했는데 심지어 가축까지 죽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인 아비아달입니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갑니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탈출 과정에서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 다윗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윗에게 그 신변을 의탁하라는 조언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윗에게 알립니다. 사울이 도액에게 지시해서 놉의 제사장들을 학살한 이야기를 합니다. 22절에 다윗이 이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그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말할 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습니다. 제사장들이 한 둘도 아니고 85명이나 죽임을 당한 것은 다윗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구약 교회의 직분자들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몰살 당한 것은 신앙을 가진 다윗에게 죄책감을 줄 수 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도액이 다윗의 대화를 듣고 사울에게 보고할까봐 다윗이 아히멜렉에게는 사울의 비밀임무를 수행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아히멜렉이 사울 앞에서 ‘다윗이 비밀임무 수행한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이러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 결론은 아히멜렉이 다윗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다윗을 변론하다가 순교를 했습니다.
애초에 아히멜렉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됐을텐데 다윗은 이렇게 처신하면 되겠지 하고 자신의 지혜를 믿고 호언장담 하다가 결국은 아히멜렉이 사울에게 죽임당할 구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미숙함은 때론 고통을 남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미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매순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우리의 미숙함이 고통을 남기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이 미숙함 조차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의 악행을 보고 그 집안에 저주를 내리실 것이라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 예언이 실제로 응하게 되어서 놉의 제사장 85명이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광기에 물든 사울이 충격적인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 85명을 잃으시고 제사장을 통한 그분의 사역을 더 이상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에 대처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사울이 날뛰어 봤자 미숙한 다윗의 실수로 인해 일이 그르쳐 봤자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 바깥으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용) 이 사실이 우리에게 위로를 줍니다. 우리는 때론 실수합니다. 무기력하거나 우울해져서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의지하기도 합니다. 때론 우리도 모르게 다른 형제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더 심하게는 하나님의 일에 내가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나 때문에 교회의 사역에 뭔가 피해가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름부음 받은 다윗조차도 실수했습니다. 나름대로의 전략과 답이 다 있었는데 실수했습니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도록 늘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애쓰고 애쓰고 애써도 넘어졌을 때, 실수했을 때 그것조차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지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일에 방해 받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사울이 하나님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설쳐도 하나님 나라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나라를 무너뜨리려 한 댓가로 심판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의 나약함 조차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단,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이야기를 잘못 해석하면 우리의 책임의식이 훼손되기도 합니다. 이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윗은 제사장들이 학살 당했을 때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구나 하나님 뜻 안에서 제사장들이 다 죽었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이 죽은 것은 자기 책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슬퍼했습니다.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회개 했습니다. 하나 남은 놉의 제사장 아비아달 만큼은 죽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아비아달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큰 그림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믿되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나의 나약함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고백하고 이런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남기신다.
(설명) 그 다음으로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남기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수해서 엄청나게 나쁜 결과가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소망을 남기십니다. 우리의 실수로 나쁜 결과 생겼을 때 영원의 관점에선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나서는 시간의 영역 안에서는 이 나쁜 결과 안에서도 하나님께서 소망을 남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의 실수로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 일차적으로 영원의 관점에서는 그러니까, 시간 바깥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사실로 위로를 받습니다. 시간 속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위로 받습니까?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주권 하지만 우리는 시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나쁜 결과가 눈 앞에 닥칠 땐 무엇으로 위로 받을지가 우리의 관심사가 됩니다. 우리는 나쁜 결과가 눈 앞에 닥칠 때에도 하나님께서 소망을 두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 바깥으로는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를 위로하고 시간 안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이 우리를 위로합니다.
제사장 85명이 학살 당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놉에 있던 제사장의 씨가 아예 다 말라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비아달이라는 소망이 남겨졌습니다. 그곳에 있던 남녀, 젖먹이 아이, 심지어 가축조차 다 멸절되었지만 하나님의 권능의 손은 아비아달을 덮으시고 보호하셨습니다. 다윗에게로 인도하셨습니다. 도액이 얼마나 집요하고 끈질기게 제사장들을 추적했겠습니까? 가축조차도 남기지 않고 죽였는데 제사장의 혈통을 이을 남자아이를 남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도액의 눈을 가리셔서 아비아달이 그 학살의 현장을 탈출하도록하셨고 아비아달의 눈을 여셔서 다윗에게로 아비아달을 인도하셨습니다.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고통당한 자가 다윗을 찾아온 것처럼 고난 당한 자 아비아달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목숨의 위협을 피해서 다윗에게로 왔습니다. 자신의 집안 사람이 다 몰살 당한 것은 굉장히 나쁜 결과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비아달에게 다윗이라는 구원자를 허락하시고 다윗이라는 소망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 다윗은 아비아달이 장성한 제사장이 될 때까지 그를 보호할 것입니다.
다윗편에서는 어떻습니까? 제사장 대학살 사건이라는 악한 상황 속에서 제사장이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몰살되는 것이 아니라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찾아온 것은 다윗에게 위로의 소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왕이 되기도 전에 제사장이라는 직분자들을 보호하지 못해서 괴로할 그에게 아비아달이 살아서 찾아왔습니다. 이 아비아달은 다윗이 놉 땅에서 구출 작전을 짜가지고 구한 사람이 아닙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다윗에게 온 제사장입니다. 구약의 제사장 직분을 혈통에 따라 계승되는데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 혈통의 최후의 씨앗을 남겨 주셨습니다. 다윗의 미숙함으로 인해 제사장 혈통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예 사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나중에 다윗이 왕이 될 때 다윗이 세운 하나님 나라를 섬길 제사장을 남겨 주셨습니다.
또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제사장을 주셨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는 충성스런 제사장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아히멜렉은 목숨의 위협이 있어도 다윗을 변론하고 사울에게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제사장을 다 몰살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제사장이 다 몰살된 상황에도 기적적으로 제사장을 허락하셨습니다. 누가 하나님 나라의 대리통치자가 될지 왕이라는 직분을 받아 사명을 감당할지 하나님께서 아비아달을 통해 보여주신 것입니다. 상황은 굉장히 나쁩니다. 제사장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민폐만 끼친 다윗이 과연 나중에 왕이 될 수 있느냐? 하나님 나라를 세울 직분자가 될 수 있느냐 하는 이런 상황에 하나님은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며 아비아달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비아달을 통해 다윗의 소명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시고 메시아의 계보를 잇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일꾼이 바로 다윗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보여주셨습니다. 나중에 다윗이 그일라에서 전투를 벌일 때 아비아달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놀랍게도 아비아달이 도망치면서 제사장 옷인 에봇을 챙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은 제사장의 에봇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도 답을 하지 않으셨는데 다윗이 아비아달을 불러서 에봇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면 하나님이 응답을 하십니다. 아비아달이 에봇을 가지고 다윗에게 온 것은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될 것이라는 위로가 됩니다.
(적용) 혹시 나의 실수 때문에 가정이, 교회가, 혹은 직장에 안좋은 영향이 미치는 것 같고 내가 무능해서 안 좋은 결과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 땐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아비아달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바꿔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을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소망을 어떻게 찿습니까? 분명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소망을 허락하셨을텐데 도저히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소망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냉철한 분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소망은 기도의 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망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자리에서 나옵니다. 우리의 염려를 하나님께 내려놓을 때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삶에 뿌리내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곳에서 아비아달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의 아비아달, 우리의 소망을 찾아야 합니다. 나쁜 결과를 맞이할 때 아비아달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소망을 찾도록 하십니다.
결론
설교를 맺겠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으로 나쁜 결과가 생길 수 있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주권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쁜 결과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주의 나라와 교회를 섬기도록 원동력을 주는 소망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소망은 기도의 자리에서 찾습니다. 이 말씀에 의지하여 주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분투하는 저와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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